與 “‘성폭행 혐의’ 조재범, 위계 이용 범죄 숨기려…명명백백 밝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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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17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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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빙상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38·수감 중)를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긴 것과 관련, “경찰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현 체육계의 강압적·전근대적 구조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조재범 전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검찰 조사로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피해자의 구체적이고 일관된 진술, 성폭행과 관련해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참고인들의 진술 등을 면밀하게 살펴 내린 경찰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이번 경찰의 기소의견에는 조재범 전 코치가 성폭행 사실을 숨기기 위해 심석희 선수를 협박하고 강요한 혐의도 추가됐다. 성폭행으로도 모자라 위계질서를 이용해 자신의 범죄까지 숨기려 한 사실이 경찰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이 이러한데도 조재범 전 코치는 반성의 기색은커녕 성폭행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며 “고소장에 적시된 성범죄 사실이 10건이 넘고,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진실이었음에도 잡아떼기로 일관하는 조 전 코치의 모습은 너무도 실망스럽다. 검찰 조사를 통해 성폭행 혐의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에 임하느라 아픈 기억을 다시 떠올렸을 심석희 선수는 월드컵 시리즈 5차 대회 파이널B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변함없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체육계의 발전을 위해 용기를 내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심석희 선수를 응원한다”면서 “민주당은 심 선수 이후 이어진 체육계 미투 폭로가 제대로 수사되고, 가해자는 엄중히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여성대상범죄 특별수사팀은 이날 심석희 선수를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피소된 조재범 전 코치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코치는 지난 2014년 8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장 등 7곳에서 심 선수에게 성폭력(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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