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비서실장 이어 1야당 대표 출마… 충북 정치 중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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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6일 0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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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한국당 당권 도전… “정파 초월 응원해야”
민주당 변재일 과기부 장관 입각설도… 결과 관심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D.B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뉴스1 D.B
충북도가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충북미래관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이후삼 의원, 이종배 의원,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정우택 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변재일 의원, 경대수 의원, 오제세 의원, 이현재 의원.(충북도 제공) 2018.7.18./뉴스1© News1 D.B
충북도가 18일 서울시 영등포구 충북미래관에서 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왼쪽부터 이후삼 의원, 이종배 의원, 장선배 충북도의회 의장, 정우택 의원, 이시종 충북지사, 변재일 의원, 경대수 의원, 오제세 의원, 이현재 의원.(충북도 제공) 2018.7.18./뉴스1© News1 D.B
충북 정치권의 잇단 중앙무대 도전에 지역 정치권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노영민 전 의원이 대통령 비서실장에 발탁된 데 이어 야권에서 정우택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섰고, 여권의 변재일 의원 입각설도 나오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새해 들어 충북 정치권의 약진을 이끈 것은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 17대 총선부터 내리 3선을 지낸 그는 주중대사를 거쳐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에 발탁됐다.

노 실장은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 2017년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 조직본부장을 지낸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 주중대사로 임명되면서 권력의 중심부와 거리를 뒀던 그는 ‘2기 청와대’에서 핵심인물로 떠올랐다.

노 실장의 화려한 복귀에 지역에서는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는 직책상 지역 현안에 직접적인 도움을 요구하기는 어렵지만, ‘파워엘리트’를 배출했다는 것만으로도 성과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여권 핵심에 지역 의견을 전달하는 ‘창구’ 역할에도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노 실장 본인으로서도 3선 의원에서 정권의 핵심인사로 체급을 올리면서 정치적 영향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에서는 자유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4선의 정 의원은 지난달 말 한국당 2·27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설 연휴기간에도 지역구에서 휴식을 취하는 대신 서울에 머물며 ‘당심(黨心) 잡기’에 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전당대회에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홍준표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거물급 출마가 잇따르며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당권 경쟁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정 의원은 SNS 글을 통해 이른바 ‘빅3’ 견제에 들어가는 한편, 당원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최근 SNS에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을 ‘초보운전자’로, 홍 전 대표를 ‘난폭 운전자’로 지칭하며 날을 세웠다.

당권-대권 분리를 통해 내년 총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또 2017년 탄핵 정국에서 한국당 원내대표이자 당 대표 권한대행을 지낸 이력으로 당원들에게 ‘안정적인 보수 리더’ 이미지를 어필하는 모양새다.

한국당 내부의 정치상황과는 별개로 충북에서 정 의원의 당권 도전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여권에 이어 야권에서도 핵심 인물을 배출하면 정치권력의 변방에서 중심부로 도약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유철웅 충북민간사회단체총연합회장은 “지역 입장에서는 여·야를 떠나 큰 인물, 힘 있는 국회의원이 나오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제1야당 대표 자리도 상당히 힘이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파를 초월해서 응원을 보내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주 청원구에서 4선을 지내 충북 여권의 핵심으로 꼽히는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의 입각 여부도 관심사다.

핵심 참모진 교체로 청와대 2기 시작을 알린 문 대통령은 설 명절 이후 개각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시기는 ‘2말3초(2월말~3월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장관 등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변재일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입각설이 나오고 있다.

변 의원은 정보통신부 차관을 거쳐 국회에서 오랜 기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그가 과기부 장관에 발탁되면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충북 음성),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청주)에 이어 문재인 정부의 세 번째 충북 출신 장관이 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충청권 홀대론’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역대 정권에서 충북 출신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며 “권력의 핵심부로 진입하는 인사들이 많아지면 각종 현안 해결 등 지역의 성장·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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