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2차 미북회담, 종전 선언→주한미군 철수 나올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4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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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4일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카드가 나올 것이고 이는 평화협정의 문을 열어 결국 한미군사 훈련중단과 주한미군 철수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보수성향 유튜브 ‘신의한수’에 출연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스탠포드 대학교 강연 내용을 들어보면 이번 미북 정상회담에선 종전선언 카드를 내놓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번 판문점 선언에서 종전선언을 연내에 한다고 해서 굉장히 우려했던 부분이 있다”며 “우리 정부나 소위 진보 쪽에선 ‘종전선언이 법적 효력이 없기 때문에 그걸 하고 북한에게 뭘 받으면 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나 원내대표는 “그러나 종전선언은 평화협정으로 가는 문을 여는 이벤트”라며 “종전선언은 법적효력은 없지만 종전선언을 하면 국민들에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이 같이 다가오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결국 종전선언은 이미 전쟁이 끝났는데 주한민국이 있을 필요가 있는냐의 문제가 된다”며 “그 다음엔 나오는 문제는 결국 한미군사 훈련의 중단 문제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 비핵화가 실현되지 않은 상황에서의 아무런 담보없이 종전선언이 이루어졌을 때 발생할 상황에 대한 우려가 매우 크다”며 “뮌헨협약에서 보듯이 평화협정으로 평화가 지켜진 예는 전 세계에서 한 번도 없었다. 평화는 힘의 우위를 가지고 억제력을 가져야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종전선언으로 내딛고 있는 미북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 정부가 조장하는 부분은 우려스럽다”며 “미국에게 우리 보수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노력을 하고 미북 정상회담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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