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현철 ‘아세안 진출’ 발언에 “청년들 속 뒤집으려고 작정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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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29일 0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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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철 위원장이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도 신남방정책특위 주요 추진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사진=김현철 위원장이 CEO 조찬간담회에서 2019년도 신남방정책특위 주요 추진정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뉴스1)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아세안 진출’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청년들 속 뒤집으려고 작정이라도 한 것 같다”라고 비판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현철 위원장 ‘헬조선 말하지 말고 베트남·아세안으로 가라’”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최고위원은 “이 정부는 청년들 속 뒤집으려고 작정이라도 한 것 같다. 여기 앉아서 취직 안된다고 헬조선 탓하지 말라니. 대안 제시도 좋지만, 최저임금 과속 인상시켜서 청년 일자리 숨통 조인 당사자로서 참으로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과거엔 청년들 일자리 찾으러 중동 가라던 박근혜 정부를 그토록 비판하지 않았나”라고 꼬집었다.

앞서 김현철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50·60대 세대를 향해 “소셜미디어(SNS)에서 험악한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에서 기회를 찾으라”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ASEAN)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일각에선 김 위원장이 50·60세대와 청년 세대를 무시하는 발언을 했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신남방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표현으로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쳤다”면서 “저의 발언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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