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트럼프, ‘FTA·방위비분담금’ 구체적 언급 없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5일 10시 48분


“세계 각국 어떤 정상도 그런 방식으로 말하지 않아” 일축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백악관 트위터) 2018.12.1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백악관 트위터) 2018.12.1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자회담에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언급한 때가 있지만 조건이나 금액 등 구체적인 말을 한적은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에게 티타임때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보고 드렸더니 이 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중앙일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3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방위비 분담금으로 12억달러를 요청했다고 회담 과정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어떤 정상도 그런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며 “이 같은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독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체결된 방위비분담금 협정에 따라 한국이 부담한 방위비는 약 8억3000만달러다.

청와대는 전날(24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방위비 분담금 협의 진행 상황을 논의한 뒤 “공고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합리적 수준에서 분담금 합의가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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