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G20회의서 ‘한반도 평화=세계 번영’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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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일 02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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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없는 한반도가 되면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과 포용 병행해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 호라시오 레이어 외교부 경제차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1.30/뉴스1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에세이사 국제공항에 도착, 호라시오 레이어 외교부 경제차관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8.11.30/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개최중인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핵 없는 한반도가 되면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라며 정상들에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전(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진행된 G20 정상 리트리트(주제: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에 참여해 발언하고 오후 1세션(주제:세계경제, 일의미래, 여성역량강화)에서 선도발언을 했다.

2018 부에노스아이레스 G20 정상회의는 11월30일부터 12월1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G20 회원국과 초청국(7개국) 정상, 국제기구(10개) 수장이 모여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컨센서스 구축을 논의한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리트리트 세션에서 최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과정을 정상들에게 설명하며 “핵 없는 한반도가 다리가 되어 대륙과 해양 사이에 자유롭게 사람과 물류가 오갈 때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평화 안에서만 가능하다. 나는 한반도 평화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는다. 끊임없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G20 정상 여러분의 적극적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세계 경제와 관련해서 G20이 제대로 역할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이 자유무역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라며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통화정책이 되돌아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G20이 다시 책임감을 가질 때다. 세계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다시 지혜를 모으고 공조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원칙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공정한 무역을 위한 WTO 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각국은 외환시장 건전화 조치를 포함한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힘을 기울여야 할 것. 동시에, IMF는 대출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금융위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G20에 참석한 세계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한 후 이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G20정상회의 세션1에 참석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앞두고 세계는 지금, ‘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 디지털화, 자동화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크다”라며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과 포용을 병행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믿는다”라고 연설했다.

문 대통령은 “‘사람이 먼저다’는 나의 정치 슬로건이고, 오래된 정치철학”이라며 “G20 회의에서 ‘사람을 우선하기’가 주제로 채택된 것이 매우 기쁩니다”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채택한 대책은 ‘사람 중심 경제’이다. 공정한 기회와 경쟁을 보장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경제의 역동성을 살리는 혁신성장, 가계의 소득을 높여 내수를 이끌어내는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일자리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혁신 창업을 활성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시간 단축 등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라며 “사람 중심 경제가 뿌리 내리면,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가능해진다. G20이 2009년 정상공동성명에서 발표한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 잡힌 성장’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 격차와 관련해 ‘여성의 역량강화’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성의 경제·사회적 역할 확대는 필수적”이라며 “한국은 여성의 경제참여율을 높이고, 고용에서 성평등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15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마친 후 의장국 아르헨티나가 마련한 문화공연(꼴론 극장)과 만찬에 참석, 주요국 정상들과의 친분을 다지고 정상차원의 긴밀한 정책 공조 기반을 확대한다.

(부에노스아이레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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