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복구 힘 있게 추동”…남북협력 분위기 띄우는 北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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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과학기술전시회 등 산림 관련 기사 다수 보도
南, 앞서 이달까지 소나무 방제 약재 제공키로 해

남북 산림 관계자들이 8일 금강산 삼일포지구에서 소나무 병해충 피해 상황에 대한 공동점검을 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현장 점검 후 병해충 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등 기존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 제공) 2018.8.8/뉴스1
남북 산림 관계자들이 8일 금강산 삼일포지구에서 소나무 병해충 피해 상황에 대한 공동점검을 하고 있다. 남북은 이날 현장 점검 후 병해충 방제와 양묘장 현대화 등 기존 합의사항 이행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통일부 제공) 2018.8.8/뉴스1
남북 산림협력 합의사항인 ‘방제 약재 제공’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 가운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산림복구를 강조하는 기사를 다수 게재해 눈길을 끈다.

신문은 이날 ‘산림복구 전투를 더욱 힘있게 추동하게 될 의의 깊은 계기’란 제목의 6면 기사에서 최근 제2차 전국산림과학기술전시회가 개최됐다고 소개했다.

김명철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장은 “이번 전시회는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뜻을 받들어 앞으로 빠른 기간에 모든 산들을 푸른 숲이 설레는 황금산, 보물산으로 전변시키려는 우리 당의 확고한 결심과 의지는 곧 실천이라는 것을 증명하며 산림복구 전투에서 전환을 일으키는 계기로 될 것”이라며 “산림복구 전투에서 과학기술을 앞세우고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신문 1면에는 평안남도와 황해남도가 현대적인 양묘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단 기사도 실렸다. 신문은 “(평안남)도당위원회에서는 도양묘장을 현대적으로 건설해 나무모 생산의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를 실현할 높은 목표를 세우고 조직정치사업을 짜고들고 있다”고 밝혔다.

2면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몇해 전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잔디연구소를 방문해 “우리나라에 생땅이 드러난 곳이 적지 않은데 그런 곳은 보기도 좋지 않고 바람이 불면 먼지가 일기 때문에 생활환경에도 좋지 않다”고 언급한 일화를 소개했다.

신문은 가을철 국토관리 총동원사업 기간을(10~11월) 맞아 산림복구 관련 기사를 다수 게재한 것으로 보이지만, 남측에 ‘합의한 남북 산림협력 사업에 속도를 내자’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볼 여지도 있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22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남측은 11월 중에 소나무 재선충 방제에 필요한 약재를 제공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북측 양묘장 현대화를 위해 도·시·군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당면해 올해 안에 10개의 양묘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비핵화 협상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남북 간 산림협력도 지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10월에 진행하기로 한 남북 철도 현지공동조사 등도 연기된 바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관련부서에서 (약재 제공 합의 이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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