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페이스북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자유한국당 행사에 참석한 자당 이언주 의원에게 공개 경고했다.
손 대표는 12일 울산에서 진행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9일 이 의원이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청년바람 포럼\'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다른 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 아무런 협의도 요구도 없었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손 대표는 "우리 바른미래당은 민주정당으로 이념적 스펙트럼 다양성과 국회의원 개개인의 사상, 입장을 존중해왔다. 그러나 당적 관련해서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을 향해 "지역위원장 응모 당원으로서 정체성,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확고한 입장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청년바람 포럼\'에서 \'나는 왜 싸우는가, 한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당 소속 당원, 바른미래당 소속 당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이 의원은 한국당으로 이적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당에서는 내가 굉장히 신경쓰일 것. 내가 한국당에 자극이 되지 않겠나"라며 "새로운 흐름, 새로운 동력이 한국당에서 나오기를 바란다. 그런 게 시작이 됐을 때 함께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 당적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금 상태에서 입당하면 제 자극과 충격이 사라지고 \'원 오브 뎀\'(여러 명 중 한 명)이 된다"며 "나도 똑같이 한국당에서 대장이 되기 위해 싸우지 않을까 걱정돼 아직 입당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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