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김무성 겨냥 “아무말 막 던지지 마시라”

  • 뉴시스
  • 입력 2018년 11월 9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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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은 9일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불가피했다고 발언한 같은 당 김무성 의원을 겨냥해 “아무 말이나 막 던지지 마시라”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두려움 때문에 자당의 대통령을 ‘제물’로 넘겼다고 시인한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의 최근 발언을 다룬 언론보도를 함께 게시했다.

홍 의원은 “폭주하는 광장의 분노를 달래기 위해 자당 소속 대통령을 탄핵 상납하고 당 구성원 전체를 불구덩이로 밀어 넣고 지지자들을 도탄에 빠트렸음을 자백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 의원의 발언은) 탄핵의 정당성을 강변하기 위해 꿰맞추다 벌어진 대형 참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재결정을 따라야 한다’고 주구장창 법치를 외치면서 정작 탄핵과정이 법치에 부합한 지 여부를 짚어보자고 하니 ‘과거는 묻어두자’며 손사래를 치는 것도 이해되지 않는다”라며 “절차를 거쳤으니 실질적 측면은 더 이상 논의할 필요가 없다는 거지만 법치를 입에 올리는 사람들이 선택할 방향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또 “이 정권 들어 사사건건 지난 정권보다 못하다는 원성이 귀에 익어가는 건 나만이 아닐 것”이라며 “그런데도 완장을 찬 이들은 다들 꿀 먹은 것처럼 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음해와 음모로 거짓의 산을 쌓은 가짜뉴스를 빌미로 대통령을 탄핵의 단두대로 올릴 때의 기세와 비교하면 참으로 이해 못할 관대함”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익의 대동단결을 위해 어떠한 희생이라도 감수하겠다는 결단 없이는 한걸음도 앞으로 나갈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라며 “그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건 우리의 고해성사 뿐”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끝장토론에 대해서는 “언제든 환영”이라며 “‘지금까지 밝히지 않은 부분’ 운운하면 얼러댈 필요도 없다. 그냥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다 하면 된다”라고 전했다.

앞서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지난 7일 ‘박 전 대통령 탄핵 관련 끝장토론’ 제안에 대해 “당시 탄핵은 국민의 82%가 찬성했고 새누리당 의원 62명이 찬성하는 등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지금 와서 탄핵이 옳았냐 그르냐고 말하는 게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그러한 장이 벌어진다면 언제든지 나가서 제 입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밝히지 않았던 부분들이 많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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