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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文대통령, 김동연 교체 결심…靑 “이르면 9일 후임 발표”
뉴시스
업데이트
2018-11-09 01:14
2018년 11월 9일 01시 14분
입력
2018-11-08 23:21
2018년 11월 8일 2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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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거듭 거취 논란에 휩싸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교체 결심을 내린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르면 9일 후임 경제부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싱가포르·파푸아뉴기니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13일 이전에 김 부총리를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하기로 결심을 세웠다고 알고 있다”며 “이르면 내일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부총리의 교체 이야기가 오래전부터 제기된 만큼 하루라도 빨리 경제팀을 새로 꾸려서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을 출범시켜야 한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의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청와대 안팎에서는 소신 발언을 통해 정부 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온 김 부총리와 더이상 함께 갈 수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문 대통령의 결심만 남은 상황이라며 김 부총리의 교체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 왔다.
문 대통령이 13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을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출국 직전인 12일보다는 9일에 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더 높다.
내부적으로는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의가 진행 중이라 당장 김 부총리를 교체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어수선한 분위기를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생각이 더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콘셉트는 꼭 김 부총리 뿐만아니라 기재부도 알고 있으니 잘 대응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후임으로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발표될 가능성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관료출신인 홍 실장은 기재부 출신인 데다가 주요 국정관련 회의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현 정부의 국정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윤종원 경제수석의 경제부총리로의 승진 인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이에따라 장하성 정책실장에 대한 교체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부총리만 교체할 경우 장 실장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려났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또 김 부총리가 담당해오던 규제혁신을 철회할 것이라는 그릇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장 실장의 후임으로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거론된다.
다만 김 수석은 경제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에서 여권 내부에서부터 논의가 분분한 상황이다. 문 대통령의 최종 결심까지는 변화의 여지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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