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의원 “신성일, 자유분방·개성있는 삶 강조…韓영화 위해 늘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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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4일 1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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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배우 신성일(본명 강신성일)의 별세 소식이 전해져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신성일의 조카인 강석호 자유한국당 의원도 “(신성일은)가족에게 늘 건강을 강조하셨다. 그리고 자유분방하고 개성 있게 살라고 늘 강조하셨다. 본인의 삶 역시 실제로 그러했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강 의원은 4일 동아일보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성일이) 최근 감기에 걸렸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본인의 의지가 워낙 컸다. 항암 치료 다 마치고 전남에 있는 치료원에 들어가셨다. 그곳에 계속 머무르시면서 치료를 받았다”며 “그래서 기력도 회복 많이 하시고 부산영화제도 참석하시고 했으니까 좋아졌나 싶었다. 사실 너무 갑작스러운, 당혹스러운 이별”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성일은) 영화를 통해 한국 사회에 희로애락을 줬다고 본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이상과 즐거움을 선사하셨다. 그리고 영화 산업 발전을 위해 늘 애쓰시고 헌신하셨다. 후진 양성에도 힘써서 연기자 배출에도 관심 크셨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늘 기억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전에 아끼던 영천 한옥에 영화인기념관 짓는 게 꿈이셨으니까 아마 장지를 그쪽에 모시는 걸로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신성일. 사진=동아일보DB
신성일. 사진=동아일보DB

고인의 정계 활동에 대해선 “정치 쪽으로 가셔서도 계속 영화에 대한 애정과 발전을 위해 공로하셨다.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법안도 많이 준비하셨다. 그런데 뜻하지 않게 정치자금법 사건에 휩싸여서 감옥에 가시고 정치에는 일체 뜻을 접으셨다”고 설명했다.

신성일은 1978년 박경원 전 장관의 특별보좌역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광고로비 사건과 관련, 2005년 2월 뇌물수수죄로 구속됐다. 그는 징역 5년과 추징금 1억8700만 원을 선고받고 2년여를 복역한 뒤 출소했다.

강 의원은 “정치 생활 이후에는 영천 한옥마을 가서 한옥 짓고 대구 근방에 거주하시면서 우리나라 대중문화예술, 그리고 대구·경북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늘 노력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신성일은 4일 오전 2시25분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통해 투병 생활을 해왔다.

신성일은 같은 해 7월 한국영화배우협회가 주최한 ‘2017 한국을 빛낸 스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내 몸에 있는 암세포를 모두 떨쳐버리겠다. 기본 체력이 워낙 좋아서 걱정할 것 없다”고 의지를 다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6일 진행된다. 장지는 경북 영천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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