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9·19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초소와 화기, 탄약 철수를 전일 마무리했고 26~27일 이틀간 상호 검정을 진행한다. 이 작업이 끝나면 일정 절차를 거쳐 일반인의 자유왕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 정책관은 이어 “9·19 군사합의 이후에 남북 군사당국이 합의서 이행을 위해 보여준 노력들은 사실은 굉장히 의미있고 또 실효적인 그런 조치들이 정상적으로 이행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이행사항을 착실히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정책관은 “철원 비무장지대 일대 화살머리고지에서 지뢰제거 작업도 아주 순조롭게 지금 진행되고 있다. 제가 북측의 작업현황을 일일 확인하면서 보니까 북측도 200여명 이상의 인원들이 부단히 지뢰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제가 또 확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엊그제는 65년간 묻혀있던 유해 2구를 수습할 수가 있었다. 이런 모든 일들이 과거에는 정말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일들이고 미래지향적으로 가는 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마 이 회담도 또 다른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출발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은 이날 오전 10시쯤 군사회담을 시작했고, 전체 회의는 11시 17분쯤 끝났다. 이번 회담의 주요 안건인 남북 군사공동위 구성 및 운영 방안은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의 이행을 위한 것이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군사공동위 위원장을 비롯해 인원 구성과 실무협의회 등 기본적인 틀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는 이날 회담에서 논의하지 않고 군사공동위로 넘길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군사공동위에서 서해 평화수역 및 시범 공동어로구역의 구체적인 경계선을 협의 및 확정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남북은 또 이번 회담에서 한강 하구 관련 공동조사단 구성과 향후 일정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동조사단은 남북 각각 전문가를 포함해 10여 명으로 꾸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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