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심재철 주장 조목조목 반박 “규정 준수해 정당 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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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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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국정업무 쉼 없어…긴급 상황 발생에도 불가피”
밀양세종병원 화재 당시 사유 불충분으로 업추비 회수도


청와대 직원들이 세월호 미수습자의 마지막 참배일, 을지훈련 당시에도 술집을 드나들었다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는 “정부 예산은 규정을 준수해 정당하게 지출하고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청와대는 2일 오후 총무비서관실을 통해 심 의원의 주장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총무비서관실은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2017년 11월20일) 심야 시간대에 고급 LP바를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일 오후 11시25분 정부예산안 민생관련 시급성 등 쟁점 설명 후 관계자 2명과 식사한 후 4만2000원을 결제했다고 밝혔다.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고일(2017년 12월3일) 저녁시간대 맥줏집을 이용했다는 주장
에 대해서는 당일 오후 9시 47분 종로구 소재 호프집에서 중국 순방을 위한 관련 일정 협의가 늦어져 저녁을 못한 외부 관계자 등 6명이 치킨과 음료 등을 주문했고 10만9000원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일(2018.1.26) 심야에 업무추진비 카드를 사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일 오후 11시3분 6만4500원이 결제됐으나, 총무비서관실의 자체점검 시스템으로 사유 불충분으로 판단해 반납 통보 후 회수 조치했다고 밝혔다.

포항마린온 해병대 헬기추락 순직장병 5명의 영결식날(2018.7.23)에 고급 펍을 출입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당일 오후 10시18분 세종시에서 도착한 법제 선진화 관련 업무 관계자와 업무 협의 후 7명이 피자와 파스타 등을 식사, 19만2000원을 결제했다고 말했다. 당일 순직 장병 영결식은 오전 10시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지난해 을지훈련 기간(2017년 8월21일~25일)에 4차례 술집을 출입하고 포항 지진 당시 호화 레스토랑, 일식집 등을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른 추측성 호도이며 모든 건을 정상적으로 타당하게 집행했다”고 선을 그었다.

총무비서관실은 “연간 수만 건의 정당한 집행 중 간헐적으로 하나씩 뽑아서 추측하고 모두 불법적 사용, ‘고급’ 이라고 호도하는 부분을 정확히 대응하기 위해 편철된 영수증을 찾고 사용 내용과 당시 업무 상황을 점검해야 해서 자세한 설명을 순차적으로 드릴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해 주셨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는 비서실, 안보실, 경호처 등을 포함 2000여명이 국내외의 분야별 국정업무를 쉼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재난 등 긴급 상황 발생 시 가능한 최대한의 역량을 집중하지만, 부득이 다른 국정업무도 소홀할 수 없는 불가피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브리핑을 열고 직접 설명을 계획했으나 브리핑 대신 총무비서관실 명의의 보도자료로 대체했다. 청와대가 심 의원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며 이른바 심 의원의 ‘몸값’을 키워줄 필요가 있느냐는 내부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비서관은 앞서 지난 9월28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심 의원의 주장을 직접 반박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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