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특검 본질적 목표 노회찬 의원 아니었다…가짜뉴스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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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4일 08시 43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고(故) 노회찬 정의당 의원의 사망과 관련해 "(드루킹)특검의 본질은 노회찬 의원이 아니었다"며 특검의 방향성을 지적했다.

박 의원은 24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어제 청문회를 막 시작하려고 하는데 비보를 듣고 눈앞이 캄캄했다. 엊그제까지 만나서 농담도 하고 또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도 논의하고 했는데 이런 비보를 접했다"며 "처음에는 가짜뉴스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노 의원의 극단적 선택 배경에 대해 "그분의 삶이, 또 그분의 정치적 지향점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그런 한계점에 도달했을 것"이라며 "정의당이 최근에 와서 가장 높은 지지도를 당에서 달려가고 있는데 노회찬 의원 그런 사실이 보도되면서 다시 2~3% 지지도가 떨어졌다. 여기에 대해서도 큰 부담을 느꼈고, 본인의 삶과 정의당의 미래를 위해서 자기가 책임진다는 심정으로 하는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추측했다.

‘돈은 받았지만 청탁과는 무관하다’는 고인의 유서와 관련해서는 "사실 고등학교 동기 친구가 도와줬기 때문에 어떤 조건은 없었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특검의 본질적인 목표는 노회찬 의원이 아니었다"며 "(노 의원 건은)파생된 것인데, 우리가 별건 수사 아닌가 할 정도로 특검의 방향이 과연 옳았는가"라며 "그래서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아무튼 특검은 특검법대로 지향점을 향해서 철저히 수사하는 것이 오히려 국민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라고 하는 것이 항상 하다 보면 불똥이 튀는데 그렇게 큰 불똥이 노회찬 의원에게도 갑자기 나타난 거기 때문에 뭐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그런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도 "그러나 특검은 철저히 수사해서 국민 의혹이 남아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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