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부엉이모임? 이번엔 친문-비문 몰아주는 현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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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4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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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非文)으로 분류되는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 내 친문(親文) 핵심 의원들의 모임으로 알려진 ‘부엉이 모임’ 논란과 관련해 "우물가에서 물을 퍼야지, 숭늉 찾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4일 YTN라디오 '김호성의 출발새아침'과 인터뷰에서 "우물가에 온 우리들에게 국민들이 지시하고 지지해주고 있는데, 해야 할 일이 분명히 있다"며 "그것부터 하고 그러고 난 다음에 나중에 집에 가서 숭늉도 끓여먹고 그렇게 하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국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형태의 모임, 작명되는 모임 이런 것들이 항상 국민들의 정치 관심의 정서 속에서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고 또 그것이 살아남기도 하고 그렇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것이 작명 과정에서, 이런 모임 과정에서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당권 도전 의지를 내보인 그는 "이번에는 친문-비문 이렇게 나눈다는 것은, 그런 측면을 강조해서 언론이나 또는 어느 한 진영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보는데, 이번에는 진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파트너로서 민주당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 것인지, 또 총선 승리를 위해서, 그리고 더 강력하게 국민에게 우리 당의 뿌리를 내리기 위해서 당 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어떤 사람이 더 적임자인지. 이런 당의 미래와 같이 견주어서 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보면 당원들은 그렇게 친문-비문 나눠서 진영에서 해봐야, 후보들은 사실 그렇게 강하게 하지 않았던 예도 있다. 예컨대 경기도 이재명, 전해철 후보의 경우 경선 때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나돌았다. 그런데 결국 특정 후보를 친문 후보로 간주하고 비문 후보로 간주해서 몰아주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경우 서로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지만 당 대표가 누구냐에 따라 자동차로 치면 범퍼 충격 흡수장치들을 많이 달고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며 "당 지도부도 너무 단일하게 구성되면 국정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까 여러 가지 이런 것들 고려해서 할 수 있는 일 중심으로 만들어나간다면 이런 문제들은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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