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의총에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 저는 낮술 그렇게 먹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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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0일 10시 03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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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중진 정우택 의원이 홍준표 전 대표가 남긴 이른바 ‘인적 청산 리스트’ 중 ‘의원총회에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으로 자신이 지목된 것에 대해 “지라시 수준으로 나온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19일 오후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비서실에서 준 지라시에 홍 전 대표가 마지막으로 한 9개 유형 중에 (하나가)정우택이라고 하는데, 저는 낮술을 그렇게 먹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사퇴한 홍 전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1년 동안 당을 이끌면서 가장 후회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계파 이익 우선하는 당 내 일부 국회의원들을 청산하지 못했다는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막말 한 번 하겠다”며 이른바 ‘인적 청산 리스트’를 공개했다.

홍 전 대표는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청산되어야 할 의원들을 9가지 유형으로 나눠 설명했다.

그 중 ‘의원총회에 술이 취해 들어와서 술주정 부리는 사람’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 의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에 정 의원은 “저는 의원총회에 가서 술주정을 한 적이 없다”며 “더군다나 제가 작년에 원내대표를 했다. 원내 의원총회를 주재하는 사람이 술 먹고 들어가서 술주정을 했다는 것은 전혀 맞지 않다.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은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18일 내놓은 중앙당 해체 등 쇄신안에 대해 “김 권한대행은 탄핵 후 자유한국당을 버리고, 다른 당에 갔다 온 사람 아니겠는가. 그런데 그런 분이 당을 해체하겠다고 대드는 것은 경우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앙당 해체 문제는 당원들의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 것인데, 당원들의 총의는 물어보지 않고 혼자 독단적으로 이런 결정을 한 사안에 대해서는 크게 잘못됐다고 본다”며 “이건 본인이 마치 하늘에서 떨어진 포청천처럼 행동하는 황당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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