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서 민주당 약진… 일부 지역 박빙, 혼전 양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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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지방선거 D-4 기초단체장 판세

■ 충청·강원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여론조사를 근거로 대전의 5개 구청장 석권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선 6대 때에는 민주당 3, 자유한국당 1, 바른미래당 1곳이다. 특히 현역 구청장이 재출마한 동구와 대덕구에서도 도전에 나선 민주당 후보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고무적인 분위기. 민주당 대전시당 관계자는 “현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광역은 물론이고 기초단체장 선거까지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고 전했다.

한국당은 현직 대덕구청장인 박수범 후보는 물론이고 1, 2곳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바른미래당도 현직 동구청장인 한현택 후보가 현역 프리미엄에 힘입어 수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 시장 및 군수 선거에서 민주당은 8곳에서 우세, 2곳은 경합으로 분류했다. 한국당은 지난번 성적표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구체적인 전망을 내놓지 않았다. 양당은 충남 최대 도시인 천안 선거가 전체 시군은 물론이고 도지사 선거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총력전을 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구본영 후보가 한국당 박상돈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공천 직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었던 구 후보의 재판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충북은 민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11개 시군 가운데 민주당은 9개 시군을, 한국당은 5개 시군을 우세 지역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높은 정당 지지도를 바탕으로 전 지역 석권도 기대하고 있다.

관심은 청주시장 선거. 한국당 소속이었던 이승훈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낙마하면서 ‘무주공산’에서 선거가 치러지기 때문이다. 청주는 지방자치제 부활 이후 6번의 선거 동안 한 번도 재선을 허용하지 않은 지역이기도 하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던 강원도에도 민주당 바람이 거세다. 지난달 26∼28일 강원도내 5개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18개 시군 가운데 17곳에서 민주당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9곳에서 1, 2위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안이지만 4년 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이 원주시 1곳에서만 승리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변화다. 당시 새누리당은 15곳을 석권했고, 2곳은 무소속이 차지했다.

강원도에서 민주당의 약진 분위기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데다 최근의 남북 관계 훈풍이 작용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박빙 지역이 많은 데다 도내 전통적인 보수 표심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 남은 선거 기간 동안 판세가 요동칠 가능성은 충분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강원도당은 11곳은 확실 우세, 3곳은 경합 우세, 나머지는 경합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당 강원도당은 우세 10곳, 경합 8곳으로 보고 있다.

5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강원도 빅3 도시인 춘천 원주 강릉은 민주당 우세로 나왔다. 이 가운데 원주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원창묵 후보와 한국당 원경묵 후보의 세 번째 대결이 펼쳐진다. 원경묵 후보의 설욕 여부가 관심사지만 여론조사에선 밀리는 형국이다.

역시 세 번째 맞대결인 인제군과 전현직 군수의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홍천군도 관심지역이다. 또 현직 단체장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한 동해시와 횡성군도 이들의 생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 / 춘천=이인모 기자
#강원#충청#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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