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텃밭 부산 16개 지역 놓고 여야 모두 “과반 승리가 목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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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리포트]지방선거 D-4 기초단체장 판세


■ 영남·호남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은 영남 기초단체장 70곳 중 62곳을 석권했다. 호남에선 당시 안철수 대표가 합류한 새정치민주연합이 41곳 중 26곳을 차지하고 나머지는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영호남 기초단체장 선거지형은 4년 전과 사뭇 다르다.

○ 영남, 흔들리는 보수 야당

“아성을 무너뜨리는 게 아니라 과반을 넘길 수 있느냐가 관건입니다.”(더불어민주당)

“막판 보수가 결집하면 그래도 10곳 이상은 지키지 않겠습니까.”(자유한국당)

부산의 기초단체장 선거는 1995년 지방선거가 시행된 이후 무소속을 제외하면 한국당과 그 전신인 보수정당이 싹쓸이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16곳 중 6곳 우세, 나머지는 박빙 또는 경합으로 분류하고 있다. 한국당은 우세 10곳, 경합 6곳으로 보고 있다. 2곳에선 무소속 후보가 선전하고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 영도, 연제, 사하, 부산진, 해운대, 북구 등 6곳이 접전지로 분류된다.

울산은 5개 기초단체장 중 한국당 소속 현직 구청장 4명이 공표금지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뒤지는 걸로 나왔다. 3연임 금지로 현직 군수가 출마하지 못한 울주군에서도 민주당과 한국당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은 18개 기초단체장 중 민주당이 몇 곳을 차지하느냐가 관심. 경합 중인 곳이 많지만 민주당이 6곳 안팎을 차지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안상수의 복수’로 불리는 창원시장 선거가 눈길을 끈다. 여론조사에선 민주당 허성무 후보가 선두. 한국당 조진래 후보와 현직 시장으로 한국당을 탈당한 무소속 안상수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대구·경북(31곳)은 한국당 공천이 곧 당선이었지만 이번은 공천 갈등에다 현역 단체장이 무소속으로 나서면서 사정이 복잡하다. 특히 경북은 구미시장 선거가 관심을 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한국당 강세 지역이지만 민주당, 한국당, 바른미래당의 3파전이 벌어지면서 결과를 알 수 없게 됐다. 공단 지역 젊은 유권자들의 선택이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호남, 민주당 우세 속 평화당 추격

민주당은 광주 5개 구청장 선거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하지만 동구와 서구는 박빙의 승부가 점쳐진다. 서구는 임우진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나와 민주당 서대석 후보와 대결을 펼치고 있고 동구는 민주평화당 옷을 입은 현직 김성환 구청장이 민주당 임택 후보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두 곳 모두 민주당 독주에 대한 견제 심리가 얼마나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전남은 일부 지역에서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전남 22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신안과 장성 등 2곳을 열세 지역으로, 목포 해남 고흥 보성 광양 강진 등 6곳을 접전 우세 지역으로 꼽고 있다. 평화당은 목포 해남 고흥 강진 함평 화순 신안 진도 구례 곡성 나주 무안 등 13곳을 우세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도 점쳐진다. 과거 민주당 독주 상황에서도 광주와 전남지역 전체 27개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6, 7명의 무소속 후보들이 당선됐다. 현재 광양 순천 보성 장흥 장성 신안 등 6곳에서 무소속이 선전하고 있다.

전북(14곳)도 민주당 우세인 가운데 도시지역은 평화당이 민주당을 추격하는 양상이고, 일부 농촌지역에서는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최소 10석은 자신하고 있고 내심 14개 선거구 석권도 바라고 있다. 평화당은 전북의 유일한 당 소속 기초단체장인 익산시장(정헌율)의 재선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조용휘 silent@donga.com / 광주=정승호 기자
#보수#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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