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드루킹 수사는 공정하게”…뉴라이트 활동 의혹엔 “이름만 올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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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7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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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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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 변호사(59·사법연수원 13기)가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특별검사로 임몀된 가운데, 허 변호사가 "수사 방법과 절차는 법에 따라 공정하게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허 변호사는 7일 오후 지명 직후 서울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취재진에 "국민과 국가가 내게 아주 중요한 임무를 맡겼다"라며 "중요한 임무를 공정하고 투명하게 해결해 나가겠다"라고 이같이 말했다.

허 변호사는 "(드루킹 사건이) 정치적인 사건인 건 분명하다"라며 "증거를 확보하는데 어려웠다는 이야기가 많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은 수사기록을 정확히 살펴보고 그 이후에 어떤 식으로 수사를 진행해 나갈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포렌식 작업에 유능한 검사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가능한 전문적인 수사 능력이 있는 검사들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과거 뉴라이트 자문변호사단에 이름이 올라간 것에 대해선 "변호사 개업 직후 소속된 법무법인에서 같이 일을 해보자는 요구가 있었고 이름만 올려달라 해서 올렸던 것은 사실"이라며 "내용을 정확히 모르고 허락은 했지만, 그 일 관련해서 자문 활동을 하거나 한 것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특검보 임명에 대해선 "지금 접촉하고 요청을 하려고 리스트를 가지고 있다"라며 "곧 요청하고 접촉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허 변호사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조사할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허 변호사는 인천지검 공안부장, 대구지검 형사부장 등을 거쳐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 서울변호사협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해부터 법무부 법무·검찰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문 대통령은 8일 허 변호사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허 변호사는 임명 이후 20일 동안 준비 기간을 갖고, 특검보 등 인선 작업과 수사 기록 검토 작업을 할 예정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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