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친형·형수 욕설 사건에 대해) 떳떳하게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남 후보는 17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 후보가 자신의 형과 형수에게 폭언을 한 충격적인 음성파일을 듣고 지난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를 공식 후보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당시 사건을 해명했다. 사과는 진실에 대한 솔직한 자기 고백이 전달될 때 진정성을 의심받지 않는다. 이 후보는 사과를 말하면서도 반성 없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라며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 후보가 공직후보자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폭언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인간성 말살이며, 여성에 대한 폭력이며, 권력에 의한 갑질"이라며 "이 후보는 형과 형수에 대한 자신의 폭언 이유가 친모에 대한 친형의 폭행 및 폭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 후보는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2017년 2월 12일 SBS 대선주자 국민 면접, 3월 19일 KBS 민주당 대선후보경선 5차 토론회 등을 통해서 폭력이 있었기 때문에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저는 후보의 이 주장은 일방적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한다"라며 "이 후보가 직접 SNS에 올린 고 이재선 씨에 대한 성남지청 고소장에 따르면, 친모 상해 논란 시점은 2012년 7월 15일이다. 하지만, 이 후보가 형수에게 폭언을 한 시점은 2012년 6월 초‧중순이란 여러 가지 정황 증거가 나오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 이재선 씨의 딸 이모 씨는 자신의 SNS에 이 사건은 6월 10일에 벌어진 일이라고 날짜를 명시했다"라며 "2017년 2월 10일 오마이뉴스는 언론중재위 조정에 따라 알림을 공지한다. 이 후보의 욕설 이유가 친모에 대한 친형과 형수의 폭행과 폭언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를 한 것인데, 여기에 대해서 고 이재선 부인 측에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남 후보는 "고 이재선 부인 측은 친모 폭행 발생 시점이 2012년 7월 중순경이고 욕설 녹취는 2012년 6월초‧중순이라는 입장이다. 언론중재위가 이를 받아들여 중재한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즉, 이 후보의 형수에 대한 욕설은 폭행사건 이후가 아닌 그 이전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여러 차례 선거 과정에서 이 후보가 한 해명은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거짓이라는 판단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이 후보의 일방적 주장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1300만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질 공직에 나섰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라며 "이 후보께 요구한다. 진실을 밝혀라. 떳떳하게 해명하라. 시점에 대해서 정확한 이 후보의 해명을 듣고 싶다. 그리고 그간의 해명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거짓이었다는 것을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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