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가 정책 대결을 하자며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의 ‘채무 제로’ 선언에 대한 거짓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남 후보는 “정책선거를 하기 위해서는 함께 제대로 된 정책을 토론하며 서로 발전할 수 있는 상대 후보가 있어야 한다”고 받아쳤다.
남 후보는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금 정책선거 할 수 없는 것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는 것은 저”라며 이 같이 말했다.
남 후보는 이 후보의 ‘친형·형수 욕설’ 논란과 관련, “본인의 막말과 갑질이 공적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검증이 부족하다 느끼고 있으니 검증도 반드시 되어야 한다”며 “더는 말 돌려가며 논점을 흐리지 말라. 논점 흐리기야말로 이 전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골리앗은 결국 자신의 칼에 목이 베였고 용기를 가진 소년 다윗은 승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친형·형수 욕설’ 논란을 거듭 해명하며 “남 후보께서 네거티브 진흙탕에서 나와 멋진 정책대결의 장으로 돌아오시길 도민과 함께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는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남 후보의 채무제로 세 가지 거짓말…공직선거법 위반 경고’라는 글을 통해 남 후보의 채무제로 공언에 대해 공개질의했다.
남 후보는 지사직을 수행하던 지난해 7월1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선6기 출범당시 3조2686억원에 달했던 경기도 채무가 내년(2018년)이면 제로가 된다”며 ‘채무제로’ 선언을 한 바 있다. 남 후보는 당시 2017년 추경과 2018년 본예산에 나머지 채무잔액 상환을 위한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채무제로가 거짓임을 지적하니 남 후보는 본인이 서명한 경기도 결산서(2017회계연도)까지 부인하며 말장난을 하고, 경기도는 허위자료로 이를 두둔했다”며 “객관적인 자료에 의해 남 후보에게 직접 공개질의를 하는 것이다.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거나 합리적인 해명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한 번 더 말장난으로 도민을 우롱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남 후보 측은 더 이상 해명할 것이 없다는 반응이다. 남 후보 측은 “어제(15일) 도에서도 공식자료를 통해 자세히 설명했고, 경기도의회 여·야가 참여한 연합정치 합의를 통해서도 ‘채무제로’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며 “더 이상 해명할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이 후보는 같은 날 밤 트위터를 통해 “있는 채무도 기한이 도래하지 않거나 제외하면 채무제로가 된다는 희한한 남 후보님 주장”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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