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정찰총국 비밀접촉 정상회담 논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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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수차례 만나 장소 등 협의… 美 폼페이오-北 김영철 라인 주도”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정보기관이 수차례 비밀 직접접촉을 하며 회담 장소 등을 논의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회담 개최지로 평양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백악관이 이를 수용할지는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회담 준비 접촉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겸 국무장관 후보자가 이끌고 있으며, 북한은 정찰총국장이 나섰다고 CNN이 전했다. 천안함 폭침 당시 정찰국장을 맡아 ‘천안함 폭침 실무자’로 불리는 장길성이 정찰총국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겸임한다는 분석도 있다.

미 현직 대통령으로서 첫 평양행에 대한 부담이 큰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3국을 선택할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금까지 몽골 중국 스웨덴 등이 회담 장소를 제공하겠다고 양국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5월까지 하기로 했던 북-미 회담 시기에 대해선 “현재 목표는 5월 말 또는 6월”이라고 미 관료들이 밝혔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우리 특사단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의 4월 개최 의사를 밝혔다가 우리 측 만류로 5월로 미뤘던 것을 감안하면 백악관이 신중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5월 초중순에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백악관과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찬 hic@donga.com·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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