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당 뺏길 위기 與 ‘무소속 2명’에 눈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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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만류에도 지방선거 러시
손금주-이용호 입당 가능성 주목
박영선-우상호는 ‘박원순 때리기’

6·13지방선거의 여권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점화되고 있다. 박영선 우상호 의원 등 후발 주자들이 25일 일제히 박원순 서울시장을 겨냥한 ‘1등 때리기’에 나서면서다. ‘박원순은 미세먼지’ 등 여야 간 주고받을 법한 거친 말도 오갔다.

박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시장의 서울은 오늘의 미세먼지처럼 시계(視界)가 뿌옇다. 박 시장은 낡은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사과 없이 중앙정부 탓을 했다”며 미세먼지 대책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우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높은 시장 교체 여론 △대선을 위한 3선 시장 도전 반대 △7년 시정평가 저조 등 ‘박원순 3대 불가론’을 꺼내들었다. 우 의원은 “서울시장 교체 의견이 57.5%라는 조사가 있는데, 본선 경쟁력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일단 도전자들의 공세에 대한 반박을 자제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로 여전히 앞서가는 만큼 불필요한 쟁점을 만들지 않으면 후보직을 가져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24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을 찾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지도부의 읍소에도 불구하고 24일 1차 마감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에 양승조(충남도지사), 이상민(대전시장), 오제세(충북도지사) 등 현역 의원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면서 비상이 걸렸다. 121석인 민주당은 현역들이 대거 출마를 강행하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패할 경우 원내 1당 지위를 자유한국당(116석)에 뺏길 수도 있다. 경남도지사 출마 의사를 타진 중인 친문 핵심 김경수 의원은 이달 말까지 최종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이렇다 보니 바른미래당 참여를 거부한 국민의당 출신 손금주 이용호 등 무소속 의원 2명에 대한 민주당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다. 손 의원은 24일 민주당 소속 영등포구청장 출마 후보자인 채현일 전 청와대 행정관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민주당 인사들과 만났다. 이 의원은 23일 ‘민주평화당-정의당’이 구성할 원내교섭단체 참여 입장을 철회했다. 이 의원이 민주당에 합류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말도 나온다.

유근형 noel@donga.com·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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