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정은, 문 대통령 통해 트럼프 숨소리라도 듣고 싶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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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3월 7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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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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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정상회담을 하더라도 도널드 트럼트 미국 대통령의 숨소리를 듣고 싶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7일 YTN 라디오 '신율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친 후 '미국에 전할 별도의 북한 입장이 있다'며 브리핑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선 한미동맹과 한미신뢰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 한미 정부가 평창올림픽 전부터 상당한 신뢰를 가지고 협력해 성공시켰다 평가를 하면서 미국에서 더 좋은 진전된 그런 안을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할 거라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의용 실장이 그렇게 말씀한 것은 더 진전된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다"라며 "또 트럼프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때부터 김정은과 햄버거를 먹고 싶다했지 않았냐"라고 했다.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대해선 "예상보다 훨씬 훌륭한 합의를 해 왔다"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우선 김 위원장이 남한을 최초로 방문할 것이다. (김 위원장이) 집무실을 최초로 공개하고 또 최초로 퍼스트레이디를 동반해서 만찬을 했다. 이렇게 김 위원장의 통 큰 행동과 결단을 통해 비핵화의 길로 들어가는 북미대화가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가능성 있는 진전이라고 하면서 최선을 다할 준비가 되어 있다. 뉴욕타임스, CNN, 워싱턴포스트 등도 굉장히 좋은 평가들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이번에 우리 특사단은 좋은 합의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북측에도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 의원은 오는 4월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에 대해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1차·2차 정상회담을 했지만 전부 평양에서 했다. 우리 남측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다고 하는 것은 북한 최고 지도자가 우리 남측 땅을 처음으로 밟는 그런 역사적인 최초 방문이 될 것"이라고 봤다.

또 "북한에서 대화 기간 중에는 핵실험도 미사일 발사도 안 하겠다고 했다. 이게 큰 진전이다. 사실상 모라토리엄(유예) 1기에 도달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6일 정 안보실장은 평양에서 돌아온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1박 2일간의 방북결과 브리핑을 갖고 6개항의 남북 합의사항을 전했다.

남북은 ▲4월 말 판문점 제3차 남북 정상회담 ▲정상 간 핫라인 신설 ▲북, 비핵화 의지 밝혀 ▲ 북, 비핵화 협의차 미국과 대화 용의 ▲북, 대화 기간 전략 도발 중지 ▲북, 핵무기와 재래식무기 남측에 사용 안 함 등 6개항에 합의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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