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만·안봉근 긴급체포’ 조응천 “암바 들어갔다, 그런데 우병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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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0월 31일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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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고리 3인방'으로 불렸던 안봉근 전 대통령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을 국가정보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긴급체포한 가운데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암바 들어간거죠"라고 밝혔다.

조 의원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고리 2/3인방은 아마 국정원으로부터 상납 받은 특별활동비에 연루된 것 같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머지 한 명인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 지시로 최순실 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조 의원은 이어 "여세를 몰아 인사농단까지 수사하면 GG(포기한다는 뜻의 게임 용어)하겠죠?"라며 "그런데 우병우는? 그리고 추명호는?"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이날 박근혜 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이 국정원 간부로부터 돈을 상납 받은 혐의를 수사하면서 이재만, 안봉근 전 비서관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재 검찰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매년 국정원 특활비 중 10억원을 청와대에게 건넸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다.

또한 검찰은 이날 남재준, 이병기, 이병호 전 국정원장과 이재만·안봉근 전 비서관 자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자택 등 10여 곳도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정보원의 정치공작을 주도하고 민간인·공무원을 뒷조사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직접 보고한 의혹 등을 받는 추명호 전 국가정보원 국익정보국장이 이날 검찰에 재소환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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