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CNN 인터뷰서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나” 질문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8일 2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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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를 반드시 발전시켜 경제적으로 함께 번영하는 가운데 경제공동체를 넘어서, 또 언젠가는 통일될 수 있는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방영된 미국 CNN 프로그램 ‘Talk Asia’에서 “궁극의 목표는 한반도에 다시는 전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유엔 총회를 위한 방미에 앞서 14일 문 대통령을 인터뷰한 CNN은 이날 당시 인터뷰 중 보도되지 않은 내용을 방송했다.


문 대통령은 “부모님은 6.25 전쟁 통에 북한의 공산체제가 싫어서 자유를 찾아서 남쪽으로 피난 온 분들로 고향의 가족을 만나고 싶다는 염원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남북관계를 반드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를 이야기하면서 또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은 결코 모순되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어떤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나”라는 질문에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룩한 대통령, 그리고 또 남북평화를 구축한 대통령, 그리고 경제적으로도 보다 평등하고 공정하고, 그런 포용적인 경제를 이룩하는 대통령, 그렇게 기억되고 싶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촛불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 새 정부가 출범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리는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대한민국을 개혁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가 하고 있는 새로운 정책 하나하나가 전부 다 국민들을 치유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70~1980년대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상황에 대해 “그 시절에 계란으로 바위치기다고 말했지만, 저는 계란의 힘을 믿었고 그 힘은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장차 대통령이 될 것을 상상해봤나”는 질문에는 “제가 무엇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한국이 언젠가 자유와 인권이 보장되는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가 될 것은 확신했다”고 덧붙였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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