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北 핵무기 기술개발 물밑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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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언론 “英외교부 의혹조사 착수”
유엔 “北-시리아 화학무기 협력”

북한이 비밀리에 이란으로부터 핵무기 개발을 지원받고 있으며 시리아와는 화학무기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영국 ‘선데이 텔레그래프’는 9일 영국 외교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어떤 형태로든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도왔을 것으로 의심되는 국가들 명단 최상위에 이란이 있다”며 “러시아 또한 의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 과학자들 스스로 이 같은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고는 믿을 수 없다. 북한의 과학자들도 어느 정도 능력이 있겠지만 그들이 완전한 진공상태에서 (핵무기 개발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영국 외교부는 ‘현재와 과거의 핵보유국’이 북한의 김정은이 핵탄두를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도록 도왔는지 조사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외교장관은 지난주 하원에서 “최근 수소폭탄을 개발한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가 이미 시작됐다”며 “북한이 어떻게 기술적 능력을 향상시켰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 전문가패널도 이날 공개한 대북제재 이행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금지된 핵 활동을 계속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리아와 화학무기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이로=박민우 특파원 minwoo@donga.com
#북한#핵무기#기술개발#지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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