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수, 낙점 통보자 확답 않다가… 野 호통치자 “조국 민정수석”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8일 03시 00분


한국당 ‘검증않고 지명’ 책임 추궁에 “인사라인… 인사 또는 민정” 말돌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게 “언제, 누구에게 지명 통보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지명 발표 하루 전인)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에서 전화로 받았다”면서 “청와대 인사 라인에서 (통보를) 받았다”고만 밝혔다.

곽 의원은 “5월 18일 지명 통보를 받고 5월 19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발표가 났다”며 “검증도 없이 그대로 무책임하게 (지명) 발표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산 변동을 확인하는 데도 통상 일주일이 걸린다”고 따지자 김 후보자는 “2012년 헌재재판관 인사청문회 이후 재산 변동이 거의 없어 검증팀이 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한국당 이채익 의원도 “(지명 통보를) 누구에게 받았느냐”고 거듭 따져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인사를 통보할 만한 대통령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 아니겠느냐, 그 정도까지만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정상적으로 청와대 인사 라인에 의해 절차를 밟아 후보자가 됐는지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고함을 치자 김 후보자는 그제야 “조국 민정수석”이라고 말했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김이수#인사청문회#문재인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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