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게 “언제, 누구에게 지명 통보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김 후보자는 “(지명 발표 하루 전인)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기차에서 전화로 받았다”면서 “청와대 인사 라인에서 (통보를) 받았다”고만 밝혔다.
곽 의원은 “5월 18일 지명 통보를 받고 5월 19일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발표가 났다”며 “검증도 없이 그대로 무책임하게 (지명) 발표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재산 변동을 확인하는 데도 통상 일주일이 걸린다”고 따지자 김 후보자는 “2012년 헌재재판관 인사청문회 이후 재산 변동이 거의 없어 검증팀이 별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맞섰다.
이어 한국당 이채익 의원도 “(지명 통보를) 누구에게 받았느냐”고 거듭 따져 물었다. 김 후보자는 “인사를 통보할 만한 대통령인사수석이나 민정수석 아니겠느냐, 그 정도까지만 말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이 의원이 “정상적으로 청와대 인사 라인에 의해 절차를 밟아 후보자가 됐는지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고함을 치자 김 후보자는 그제야 “조국 민정수석”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