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이, ‘군번줄’ 매고 천안함 폭침 北소행 밝힌 예비역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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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8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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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이, ‘군번줄’ 매고 천안함 폭침 北소행 밝힌 예비역 대장
박정이, ‘군번줄’ 매고 천안함 폭침 北소행 밝힌 예비역 대장
대선을 하루 앞 둔 8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정권을 잡게 되면 박정이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을 국방부 장관에 기용하겠다고 밝혀 박정이 예비역 육군 대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대중의 기억에 박정이 위원장은 과거 천안함 폭침사건 원인 조사 과정에서 민·군 합동조사단의 군 측 단장으로 활동하면서 과학적 조사를 통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인 것을 밝혀낸 것이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다. 당시 군 측 조사단장 시절 박정이 위원장은 백령도 해상에서 북한의 어뢰 추진기를 수거, 천안함 폭침이 명백한 북한 소행이란 것을 밝혀냈다.

박정이 위원장은 지난 2010년 4월30일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군번줄’ 일화로 참군인의 면모를 과시했다.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이진삼 국회의원이 국가안보의 중요성과 군인들의 기강문제를 거론하면서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장성들에게 인식표(군번줄)를 차고 있으면 손을 들라고 질의했다. 당시 30명 가까운 장성 가운데 인식표를 착용한 지휘관은 박정이 장군 등 서너 명에 불과했다.

박정이 위원장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평택고를 졸업하고 지난 1976년 육사 32기로 임관했다. 강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한 완벽한 업무 처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보직으로 육본 정책조정과장, 13공수여단장, 수방사 참모장, 20사단장, 합참 작전부장,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전력발전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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