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당, 문준용 친구 실명 공개하라…녹취록 사실인지 증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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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6일 14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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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혁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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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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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자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친구라고 추정되는 인물의 인터뷰를 공개한 국민의당에 "실명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윤관석 문 후보 공보단장은 6일 논평을 통해 "국민의당이 지라시 수준의 논평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아무리 선거 때라지만, 정치 공세를 넘어 거짓말 폭탄 공세를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름조차 밝히지 않는, 목소리조차 변조한 단 한 명을 문준용 씨의 '친구'라고 내세우고 있다"며 "신뢰도 거의 없는 주장을 근거로 하는 뉴스는 가짜 뉴스에 다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BS가 '세월호 인양 지연' 기사에 내세웠던 익명의 취재원도 결국 세월호 인양 사실 관계를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고, 인양 지연 내용은 '인터넷 뉴스에서 봤다'고 말한 게 드러나지 않았나"고 설명했다.

윤 공보단장은 "오죽했으면 문준용 씨 친구들이 직접 나서 '거짓 인터뷰'를 부인하고 나섰겠나. 오민혁 씨 등 문준용 씨 친구들은 국민의당이 내세우는 정체불명의 인터뷰어가 진짜 친구인지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 수석 큐레이터 파올라 안토넬리 씨도 한국에서 만나고 싶은 아티스트 중 한 명으로 문준용 씨를 꼽았다"며 "이는 가수 김장훈 씨가 직접 TV 프로그램에 나와 전했다. 모두 실명을 걸고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당은 정체불명의 인터뷰어를 공개하고, 그 사람이 문준용 씨 친구인지, 또 그 사람 주장이 사실인지 증명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스스로 '지라시 논평, 지라시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지 못할 것이다. 거짓공세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캠프는 5일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을 통해 "문준용 씨의 대학원 동료 A 씨의 증언을 확보했다"며 녹음을 공개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A 씨는 "(준용 씨가) '아빠(문 후보)가 얘기를 해서 어디에 이력서만 내면 된다'는 말을 했다"며 "아빠(문 후보)가 하라는 대로 해서 (문준용 씨가 원서제출을) 했던 걸로, 나는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렇게 소문이 났고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 측 관계자가 "당시 (준용 씨 채용비리에 대해) 파슨스 동료들이 다 알고 있던 얘기냐"고 묻자, "당연히 그걸 모르는 게 이상한 거지"라고 답했다.

이에 문준용 씨의 대학 동기로 알려진 오민혁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파슨스 누구냐. 내가 주위에 모르는 친구 없는데 허위 날조하고 있네. 제 말이 허위면 저도 같이 고발해라"라고 국민의당 측 의견에 반발했다.

또 문준용 씨와 대학 동기이자, 룸메이트였던 송 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짜 인터뷰를 하려면 좀 치밀하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 허술하다. 준용이는 아버지 이야기 안한다"라며 장문의 반박글을 올렸다.

한편 문 후보 측은 6일 문준용 씨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한 국민의당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 부단장, 김인원 부단장, 신원 불상의 인사 등 3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등 혐의로 오늘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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