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측 “다른 진영 변화엔 대응 안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보수단일화 위력 안 클걸로 보지만… 안철수 포함 ‘反文 단일화’ 이어질지 촉각
돌발변수 우려, 총리인선 비공개

1일 보수 진영의 단일화 움직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은 이미 ‘1강 2중’으로 재편된 상황에서 후폭풍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여러 가지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도 “우리는 우리의 길만 갈 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변화에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까지 엮는 ‘반문(반문재인)’ 단일화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군 장병의 가족, 애인 등과 함께 ‘든든한 대한민국, 더 든든한 딸과 아들’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사병 급여 인상, 군 복무기간 단축 등을 약속했다. 그는 “(복무기간을) 보름 단위로 하루씩 줄여 나가면 몇 년 뒤 18개월로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 후보는 경기 의정부시 유세에서 “부패 기득권 세력들, 정책도 없고 비전도 없다”며 “오로지 ‘반문재인’ 연대로 정권을 연장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 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거 구도가 ‘1강 2중’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본다. 문 후보도 “이제 양강 구도 무너졌다. 갈수록 격차가 무너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30일∼이달 1일 실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 결과 문 후보는 39.3%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고 안 후보(21.8%)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16.5%)가 뒤를 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 후보 측은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돌발 변수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중한 분위기 속에 굳히기에 돌입했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국무총리 인선도 투표 전에 공개할 경우 예상치 못한 논란을 부를 수 있어 ‘당선 직후 공개’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문재인#대선#보수단일화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