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김한길 컴백, 지지율 하락 안철수 구할 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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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4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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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김한길 컴백, 지지율 하락 안철수 구할 비책은?
‘전략가’ 김한길 컴백, 지지율 하락 안철수 구할 비책은?
지난 총선 불출마 후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국민의당 김한길 전 의원이 최근 지지율이 꺾인 안철수 대선후보를 전방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김한길 전 의원은 24일 서울 용산구의 개인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 출연, 유세 등을 통해 안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빗대며 비판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신념이 뚜렷한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김 전 의원은 "(문 후보는) 과거 총선 출마를 요구받자 '나는 정치할 체질이 아니다'라며 해외로 피신까지 갔던 분"이라며 "그럼에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다는 이유로 특정세력이 대선후보로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치권에 갑자기 들어올 때도 마찬가지였다. 박정희의 딸이라는 이유로 '선거의 여왕'이라며 떠받든 결과가 어땠는지 잘 알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상당히 다르다. 안철수 후보는 '누구의 안철수'가 아니라 신념과 소신 목표를 뚜렷이 하고 정치를 바꿔보기 위해 스스로 뛰어든 사람"이라며 "정치지도자는 달처럼 남의 빛을 반사하는 게 아니라 해처럼 스스로 발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안 후보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면서 "어떤 자리에서 어떤 직책을 갖고 일할 거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제 결론은 백의종군"이라고 말했다.

‘전략가’로 통하는 김 전 의원은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최근 두 자릿수 까지 벌어진 것과 관련 "거대 야당의 조직적 네거티브가 영향을 미치고 안 후보의 장점을 제대로 다 알리지 못하기도 했을 것"이라며 "네거티브는 잘 이겨내야 한다. 저는 그것을 10년 동안 당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 지지율 반등 가능성에 대해서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다른 점을 국민들이 잘 알게 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최근 들어 안 후보 지지율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 후보 지지율이 그만큼 오른 것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남은 기간 선거 전략과 관련해선 “이번 선거는 야대야 구도인데 마치 보수의 대표 후보인거처럼 구도를 만들어가려는 의도에 갇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안 후보와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했지만 지난해 4·13 총선 당시 연대 문제를 놓고 충돌한 뒤 당 내 문제에 거의 관여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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