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인사개입설’ 김인식 코이카 이사장, 외교부에 사의 표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9일 17시 59분


코멘트
임명 과정에 최순실 씨(61·구속기소)가 개입한 것으로 조사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이사장(68)이 사의를 표명했다.

외교부는 김 이사장이 19일 의원면직서를 제출했으며 면직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 관계자는 “불명예 퇴진하는 것보다 대선 전 스스로 물러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전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6일 수사 결과 발표에서 최 씨가 지난해 5월 미얀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서 이득을 취하기 위해 김 이사장을 코이카 이사장에 임명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최 씨와는 일면식도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으나 특검 조사에서 최 씨 측근과의 문자메시지 등을 토대로 추궁받자 최 씨와의 관계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산하 기관인 KOICA 이사장엔 보통 외교부 출신 공무원들이 임명돼왔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출신인 김 이사장이 임명되자 뒷말이 무성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