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부인 김미경 교수 “후보자 가족, 높은 도덕적 기준 따라 검증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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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9일 1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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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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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부인인 김미경 교수는 19일 본인의 서울대 의대 교수 채용 의혹과 관련해 “국민들이 결국 다 보시고 잘 판단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 출연, ‘검증공방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느냐’는 질문에 “후보와 후보 가족은 마땅히 매우 높은 도덕적 기준에 따라 검증받아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대 의대 교수 채용 의혹과 관련해 “부족한 점들이 있다면 임용문제가 아니라 모든 문제에 있어서 단지 법적인 기준이 아니라 상당히 높은 도덕적 기준에 따라서 검증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지금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는 국민들께서 판단하시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보좌진에게 사적 업무 지시를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추가로 사과할 부분이 없는가?’라는 질문엔 “그때 제가 저의 모든 부족한 점에 대해 사과했다”고만 답했다.

김 교수는 안 후보가 그동안 의사, 벤처기업가, 정치인까지 여러 가지 도전을 이어온 것에 대해 “직업을 바꿀 때마다 실패에 대한 불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라며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을 돌파하기 위해 남편이 얼마나 힘든 일을 겪어야 될까 생각하면 매우 안쓰러웠다”고 했다.

이어 “무료 백신 배포나 재산의 반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들을 봤을 때 모든 힘든 일이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았다”라며 “이런 남편의 모습을 보게 된 것이 저로서는 행운”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안 후보가 처음 정치에 도전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를 했다면서 “남편이 ‘우리는 괜찮지만 앞으로 우리 딸 설희가 살아갈 세상이다’, ‘우리가 지금 학교에서 지도하고 있는 이 학생들, 청춘콘서트에서 만난 젊은 청년들, 그 사람들을 위해서 나서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을 때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남편’ 안 후보의 다정다감한 모습도 전했다.

김 교수는 “남편이 꼭 해주는 일들이 있다”며 “그릇 정리는 물론 아침이면 바리스타 역할을 해준다. 주말이면 반드시 분리수거를 해주고 전력소모량 기입이나 공과금 내주는 일도 해준다”고 말했다.

또 안 후보가 라면을 끓일 때 물량을 재기 위해 늘 주방용 비커와 타이머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전하며 “조리법대로 끓인 라면이 정말 맛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김 교수는 안 후보의 공약 중 꼭 실현됐으면 하는 공약으로 ‘경제 살리기’를 꼽으며 “우리 모두가 각자 자기 자리에서 꼭 존엄성을 지키고 살아갈 수 있도록 남편이 경제침체를 해결해서 경제 살려주기를, 정말로 빠른 시일 내에 살려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 교수는 아내로서 ‘정치인 안철수’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왜 정치를 시작했는지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반드시 이번에도 설희 아빠가 원했던 그런 새로운 정치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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