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선 “안철수 포스터, 벽보 경쟁서 ‘1승’…기호 3번만 보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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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7일 12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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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철수 포스터
사진=안철수 포스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선거 벽보(포스터)가 화제가 된 가운데 유창선 시사평론가가 “벽보 경쟁에서 1승을 거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창선 평론가는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무슨 마술을 본 기분이다. 안철수의 선거벽보를 처음 접했을 때, 아니 뭐 이렇게 만들었나, 망하기로 작심했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데 다른 후보들의 것과 함께 붙었을 때, 기호 3번만 보게 된다. 신기하다. 생각해 보니 그림자, 어깨띠, 핀 마이크, 짤려 나간 손, 당명조차 없는 벽보…하나하나가 다 의도된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사람들이 다 기호 3번 벽보 얘기만 한다. 다른 후보 벽보 얘기하는 사람은 없다”며 “아마 먹힐 것 같다. 특히 젊은층에게 제법 얘기 거리가 될 것 같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갈 때는 언제나 그렇듯이, 정형화된 틀을 깨고 파격을 택한 데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고 평가했다.


또한 “이 벽보 사진 보고서 이제 안철수는 망했다고 비웃는 다른 후보 지지자들도 제법 있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에는 벽보 경쟁에서 1승을 거둔 것 같다”며 “바쁘게 길 지나가던 사람들, 일단 안철수 벽보는 제일 먼저, 제일 오래 볼 것 같다. 어쩌면 앞으로 대한민국 선거벽보를 바꾸어 놓을지 모르겠다”고 극찬했다.

한편 안철수 후보 측은 지난 16일 제 19대 대통령 선거 벽보용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선거 포스터는 국민의당 마지막 경선 때 찍힌 안 후보의 상반신 사진을 썼다.

또한 당명 ‘국민의당’ 문구가 빠져있다. 대신 포스터 속 안 후보는 ‘국민이 이긴다’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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