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다자구도 지지율 20%대 첫 진입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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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OI 조사 22.3%… 문재인 34.6%
수도권 경선 압승, 사실상 후보 확정… 안철수 “공학적 연대론 모두 불살랐다”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 
경선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연설하고 있다. 연설 스타일을 바꾼 안 전 대표는 이날도 굵직한 목소리로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을 모두 불살랐다”고 자강론을 강조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인천 경선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연설하고 있다. 연설 스타일을 바꾼 안 전 대표는 이날도 굵직한 목소리로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을 모두 불살랐다”고 자강론을 강조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일 서울·인천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도적 득표율(86.5%)로 1위를 차지했다. 전날 경기 경선에서 득표율 77.4%를 얻은 데 이어 ‘파죽의 6연승’을 이어갔다. 본선 티켓을 사실상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경선에서 유효 투표 3만5421표 중 3만633표를 얻어 손학규 전 대표(3760표·10.6%)를 압도했다. 3위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1028표(2.9%)를 득표했다. 이날 승리로 안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71.9%(12만4974표)로 높아졌고 손 전 대표와의 표차는 9만580표로 벌어졌다. 국민의당은 4일 대전에서 충청권 현장 투표를 실시한 뒤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안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3월 31일∼4월 1일 전국 성인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2.2%포인트 오른 22.3%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다자 구도에서 안 전 대표가 20%대를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4%포인트 떨어진 34.6%였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MRCK에 의뢰해 지난달 30일∼1일 실시한 ‘대선 주자 5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40.6%)와 안 전 대표(26.4%)의 격차는 14.2%포인트였다. 이는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지난달 17, 18일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격차(21.6%포인트)보다 줄어든 수치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안 전 대표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에서 “안철수의 시간이 시작됐다.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론을 모두 불살랐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언급하며 “상속자의 나라에서 청년들이 절망한다. 무능력한 상속자가 국민 삶을 결정하게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유산을 상속받았다는 점을 부각시킨 동시에 자신은 자수성가형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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