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안희정 발언, ‘대연정 전과’ 때문에 선의로 안봐 …민심이 천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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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2월 20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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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선의(善意)’ 발언으로 구설에 오른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 “안희정은 선한 의지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애둘러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안희정은 선한 의지가 있었을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내가 세상을 어떻게 보는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세상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안희정이 선한 의지로 얘기했다고 하더라도 ‘대연정 전과’ 때문에 세상은 선한 의지로 안 보는 것 같다. 민심이 천심”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안희정은 억울하다. 대연정은 대연정이 아니고 협치이고, 박정희를 공칠과삼으로 비판했고 이명박의 4대강도 박근혜의 창조경제도 창조적으로 비판했다. 트럼프는 한-미FTA 재협상을 말하지만 나는 사드 재협상불가를 말했다. 나의 선한의지가 왜곡됐다. 억울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안희정의 과오. ‘왕이 법이다’와 ‘법이 왕이다’의 차이를 아는가? 박근혜가 선한의지는 있었으나 법을 안지켰다고? 박근혜는 자신이 왕이고 법위에 군림한 의지다. 그의 선한의지는 그가 곧 법이다는 인식때문에 죄를 짓고도 죄의식이없는 것이다. 악한의지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지사는 전날 부산대에서 열린 ‘즉문즉답’ 행사에서 “나는 누구라도 그 사람의 마음은 액면 그대로, 선의로 받아들인다”면서 “K스포츠, 미르 재단도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사회적인 대기업의 많은 좋은 후원금을 받아 동계 올림픽을 잘 치르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이 법과 제도를 따르지 않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비호 발언’이라는 야권의 비판이 나오자 안 지사는 “비유와 반어였다”면서 “어떤 선의라도 법과 원칙을 따르지 않으면 문제라고 강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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