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6일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꾸면서 로고 또한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모양으로 바꾸기로 알려진 것과 관련, “태극기에 대한 모욕”이라고 힐난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힌 후 “범죄자가 태극기 들고 자수한다고 해서 더 많이 봐주나”라고 질타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보수의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등 세 가지를 새 당명 후보로 압축했다. 로고는 흰 바탕에 당명을 빨간 글씨로 적고, 당 상징무늬를 파란색으로 새겨 넣어 전체적으로 태극기에 쓰인 색깔을 모두 사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새누리당이 진정으로 반성을 한다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고, (국정)농단에서 책임이 큰 인사들을 당에서 축출하고 박근혜 대통령을 제명해야 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당원으로서 싸 안은 채 이름만 바꾸면 뭐하나, 최순실이 최서원으로 개명했다고 해서 사람이 달라졌나?”라고 일갈했다.
그는 고교(경기고) 동기인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정치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통령 오래 모신 국무총리로서 (국무위원이나 청와대 참모 중)당연히 가장 먼저 사임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대선출마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은 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안 인용 시 출마 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탄핵 인용이 되면 대통령이 파면당한 것인데, 파면 당한 대통령을 모신 2인자 국무총리는 같이 물러나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