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계획대로 추진…이재명 “대한민국 안보에 심대한 위해 가하는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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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1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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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은 31일 한미 국방장관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한미가 사실상 종속관계임을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이날 오전 당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 시장은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익 중심의 자주적 균형외교라는 대원칙에서 벗어나 특정 국가에 종속되거나 굴욕적 태도를 취하면 이 나라가 존속하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그는 "(사드 배치는)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에 심대한 위해를 가하는 조치"라며 "반드시 철회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것에 대해 "두 분께서 이 나라 민주주의와 민생, 통일을 위해 일생을 바쳐왔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이분들을 기억하려고 한다"며 "저도 국정을 책임져 보겠다고 나서는 마당에 두 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마음을 다잡기 위해 참배를 왔다"고 말했다.

박정희, 이승만 전 대통령 묘소는 참배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친일, 매국 세력의 아버지, 인권을 침해한 독재자에게는 고개를 숙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후 광주로 내려가 국립 5.18 민주묘지에 참배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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