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진태, ‘리틀 김기춘’ 되고픈 모양…조윤선 구속 전후 발언, ‘반헌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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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2일 12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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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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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22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광광부 장관이 구속되기 전 부산역 집회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한 발언을 지적하면서 “블랙리스트를 옹호한 김진태 의원은 명백히 반헌법적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김진태 의원 이제 블랙리스트 옹호하는 반헌법적 발언까지 서슴치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김진태 의원이) 리틀 김기춘이라도 되고 싶은 모양”이라면서 조윤선 전 장관의 구속 전후 김진태 의원의 발언을 지적했다.

그는 “김진태 의원은 조윤선 장관이 구속되기 직전인 1월 20일 부산역 집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면서 “(김 의원이) ‘여러분 무슨 조윤선 씨가 문화체육부 장관할 때 문화계 블랙리스트 만들었다, 이걸 가지고 수사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박근혜 정부에서 순종북좌파 행위를 하는 그런 사람들한테 국비까지 그럼 지원해야 되겠단 말씀입니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다음날 21일 서울 집회에서도 비슷한 말을 한다”면서 “(김 의원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설사 있다고 하더라도 종북좌파에게까지 국비 지원을 해야겠는가?’(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블랙리스트 명단을 보면 세월호 선언자, 문재인, 박원순 지지자들”이라면서 “김진태 의원은 이런 사람들을 모두 정부 지원 금지해야 할 종북 좌파로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즉, 박근혜 대통령 비판자들은 종북 좌파라는 것”이라며 “대통령 비판자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서 정부 지원 금지한 것은 명백히 헌법상의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하 의원은 “국회의원은 당선되면 국회에서 선서를 한다”면서 “그 선서 제일 앞에 나오는 말이 헌법 준수다. 블랙리스트 옹호한 김진태 의원은 명백히 반헌법적 발언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했다면 이건 탄핵 사유”라면서 “국회의원이 블랙리스트 옹호 발언을 했다면 이건 국회의원 선서 위반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징계사유이기도 하다”면서 “김진태 의원과 같은 국회의사당 지붕 아래 있다는 것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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