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황교익 출연 금지? KBS 사장 불러서 따져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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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0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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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의 공동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KBS '아침마당' 출연 금지 통보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KBS 사장을 불러서 따져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는 KBS 판 블랙리스트라는 비판 여론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방송의 정치 중립성 관련 준칙을 보면 주로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강조해왔다"며 "특정 후보 지지자나 정치적 신념으로 예능이나 아침 드라마에서 하차시킨 적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만약 KBS가 이런다면 예능, 드라마, 비정치 시사프로그램에 있었던 이명박 정부 실세들 다 하차해야 한다"며 "그런데 그랬느냐"고 반문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런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서 신뢰성을 의심받는 것"이라며 "KBS가 말하는 공영성, 공정성은 시사프로그램에서 강조돼야지 예능에서 이럴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히려 정부가 곤란스러워하는 아이템을 보도하지 않는 게 중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KBS가 다시 규탄하면서 바로 잡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황교익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조직인 '더불어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KBS '아침마당' 출연 금지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19일 KBS 측은 입장 자료를 통해 "황교익 주장은 매우 자의적인 것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제작진이 황교익 씨에게 출연 정지를 통보한 것은 공영방송인 KBS가 대선이라는 민감한 사안에 엄정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 여야 구분 없이 모든 유력 대선후보에 대해 적용하는 원칙으로 오래전부터 ‘아침마당’에서도 지켜왔던 관례이기도 하다"고 해명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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