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대표에 박지원 “연합·연대에 대한 국민의당의 답은 결선투표제”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16일 11시 08분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당선 후 처음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야권통합·연대론을 겨냥해 “연합·연대에 대한 국민의당의 답은 결선투표제다”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미 안철수 前대표가 결선투표제를 제안했고, 결선투표제는 현 다당제 하에서 민심을 받들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옳은 제도다. 결선투표제가 도입되면 정치 공학적 연대가 사라지고 정책적 연대만 남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당제 하에서는 경제, 사회, 복지 등에서 다양한 정책적 연대를 통해서 진정한 의미에서 정치의 묘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화와 협상, 협치의 정치를 당장 시작하기 위해서라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이 계속 회자되었지만, 이것은 동전의 양면이다. 큰 천막을 치려면 더욱 깊게 더욱 단단하게 우리 당에 기둥을 세워야 한다. 先자강 後연대는 정치, 외교, 국가운영의 기본이고, 심지어 선거 운동, 혁명의 기본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첫 일정으로 찾은 현충원 참배에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찾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정의로운 역사, 존경받는 역사로 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새삼 느낀다”며 “이승만, 박정희 두 분의 전직 대통령 묘소 참배는 현 탄핵정국에서 국민의 정서상 바람직하지 않기에 유보시켰다. 그래서 탄핵정국이 해결되고, 두 전직 대통령 참배를 빠른 시일 내에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당을 향해 “분당(分黨) 당시 감정을 이해할 수 있지만 이제는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과 야권 전체의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야권 통합·연대론을 다시 꺼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