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특검출석, 김부겸 “국민연금 이용은 중대범죄…사법처리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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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2일 14시 14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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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대선 후보인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박영수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 노후(생존) 대책인 ‘국민연금’까지 이용한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주장했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이제는 정경유착의 검은 사슬을 과감히 끊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특검 수사로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것과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송금한 78억 원이 뇌물로 결론 났기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면서 “‘정경유착’은 제왕적 대통령과 경제 권력자의 검은 결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공화국을 재벌과 특권의 나라로 만들려는 불순한 기도를 끊어야 한다. 재벌이 나라 전체를 지배하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면서 “정치 권력과 경제 권력의 독점을 분권해야 정경유착을 근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대한민국 최대기업이라는 위상에 맞는 자기 혁신을 해야 한다”며 “권력과 결탁한 반칙과 특권의 길을 갈 것이 아니라, 경영 혁신과 기술 혁신, 일자리 창출과 미래 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대한민국 발전과 국민의 생활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경 특검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이 부회장은 특검팀 사무실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은 삼성전자가 2015년 9∼10월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의 독일법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에 승마 지원 명목으로 회삿돈 70억 원을 송금한 과정에 이재용 부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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