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에 침투한 北 무인기 레이저무기로 요격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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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신무기 개발계획 공개
IT기술, 군사분야에 적극 접목

 2014년 청와대 상공까지 침투해 경내를 촬영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비대칭 위협으로 떠오른 북한 소형 무인기를 레이저로 격추하는 기술이 개발된다.

 국방부는 6일 창의성에 기반을 둔 과학기술을 무기 개발에 적용해 개발 중인 ‘창조국방’ 개념의 신무기를 공개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은 내년까지 기술 개발을 끝내는 것을 목표로 북한이 남측 주요 시설 정찰 등을 목적으로 침투시키는 무인기를 레이저로 요격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K-3 기관총 등을 이용한 대공 사격으로 무인기를 격추해야 했지만 레이저 요격 기술이 개발되고 실제로 무기화되면 원거리에서도 격추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정찰 및 공격용 무인기에 원격으로 전력을 공급해 체공 등 작전 시간을 늘리는 ‘레이저 기반 무선 전력전송 시스템 기술’도 2021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원거리에서 무인기에 레이저 빔을 쏴 전력을 공급하는 원리로, 전지나 가솔린 엔진을 사용할 때보다 무인기 크기나 무게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최대 시속 65km까지 항해하는 원격 통제 무인수상정 기술 개발도 2019년까지 완료된다. 10t 이상으로 개발될 예정인 무인수상정에는 최대 5km 거리에 있는 장애물을 탐지하고 충돌을 회피할 수 있는 기능이 적용된다. 24시간 해상을 떠다니며 잠수함 침투 등 북한의 해상 도발에 대한 감시·정찰 작전을 하는 한편 재난 구조 활동에도 투입될 수 있도록 개발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시속 110km 이상으로 항해하며 침투용 및 재난 구조용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고속정 기술도 민관군 공동으로 2021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이 밖에 북한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TEL)나 장사정포를 자탄(子彈) 투하나 직접 충돌로 파괴하는 ‘체공형 스텔스 전술 타격 체계’를 개발하기 위한 개념 연구도 진행 중이다. 전투복 위에 옷처럼 착용하면 40kg 무게의 완전군장을 하고도 시속 10km로 달릴 수 있도록 해주는 근력 증강 로봇기술도 2020년까지 개발할 방침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무인기#드론#레이저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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