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인명진에 “당 떠나라” 격돌…국민의당 “‘개싸움’ 멈추고 즉각 해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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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4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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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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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4일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친박근혜)계 맏형 서청원 의원이 서로 독설을 퍼부으며 격돌한 것에 대해 “새누리당은 ‘개싸움’ 멈추고 즉각 해체하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것 말고는 답이 없다”고 일갈했다.

양 부대변인은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과 친박 수장 서청원 의원이 주고받는 언사는 ‘개싸움’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며 “진흙탕에서 개가 싸워도 두 사람 간 싸움만큼 혐오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원색적인 비판을 가했다.

이어 “박근혜 헌법 파괴 범죄에도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며 내뱉는 서청원 의원의 막말은 국민들 인내의 한계를 벗어났다”며 “동시에 자정 능력을 상실한 새누리당에 들어가 거친 말로만 혁신을 떠드는 인명진 위원장의 말폭탄도 국민을 짜증나게 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명진과 서청원 두 사람 간의 막말 공방은 새누리당에는 백약이 무효라는 것을 입증하는 또 다른 증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서청원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두르는 폭군은 당을 떠나라”며 인 비대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전날 인 위원장이 ‘악성종양’ ‘할복’ 등의 표현을 동원에 독설을 쏟아내며 서 의원의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 반격에 나선 것.

서 의원은 “임시방편의 거짓 리더십을 걷어내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울 것을 당원 동지들께 제안드린다”며 조기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를 꾸리자고 제안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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