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대선 前 정당 만들 시간 없다…적극 모실 것” 보수신당서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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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3일 0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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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보수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병국 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사진)을 향해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냈다.

정 의원은 3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은 대선을 위해) 정당을 만들 시간이 없다”며 개혁보수신당으로의 합류를 적극 권했다.

그는 “반 전 총장께서 이번 선거전에서 의미 있는 싸움을 하시려고 하면, 정말 반 전 총장께서 지향하시는 정치철학과 가치는 무엇이고 그것을 구현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인가? 그것을 고려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 중심으로 정당이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 이번 촛불 민심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선거를 위해서 정당을 만들 시간도 없고, 만들기도 어렵고, 또 만든다고 하더라도 정치공학적으로 만드는 정당을 국민들은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을 위해 정치적 계산으로 신당을 만든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 전 총장의 45년 지기인 임덕규 전 의원은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반 총장이 자신과 통화에서 신당 창당 의사를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다시 정 의원 라디오 인터뷰.
그는 “반 전 총장이 그간 이야기해온 가치나 철학이 개혁보수신당과 함께한다고 볼 수 있다”며 “저희들은 (반 전 총장을) 적극적으로 모실 생각이 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이 개헌과 대통령 임기단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서는 “지금 당장 저희의 숙제는 개혁보수신당의 창당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고, 창당이 된 후에는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지만, 또 한 가지 중요한 숙제는 개헌”이라며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 의원은 “이번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과정을 밟으면서 국민들이 모두 생각한 것은, 이제 더 이상 제왕적 대통령제는 안 된다. 제2의 최순실 사건이 일어나서도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권력 분권형의 그러한 개헌을 해야 한다는 것이 촛불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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