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의원 “우병우가 최순실을 모른다?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12월 23일 09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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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캡처
YTN 캡처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2일 5차청문회에서 줄곧 "최순실을 모른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개가 웃을 일"이라고 질타했다.

23일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의원은 "국가의 모든 정보가 모이는 곳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다. 그런데 최순실의 존재를 우 전 수석이 몰랐다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 성형시술 의혹 의사)김영재 부인도 우 전 수석 장모의 골프장에 왔을 것이다"며 "문고리 3인방과 김영재 부인, 우 전수석이 최순실의 이너서클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김어준은 "김경진 의원의 마지막 질의가 화제가 됐다"며 김 의원이 '최순실은 압수수색 나온다는 거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서 물어본 거다. 대통령이 알려줬을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5차청문회 당시 우병우에게 묻는 대화를 공개했다.

이에 김 의원은 "최순실이 어떻게 압수수색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는지 국민들도 다 알고 있다"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모두가 다 아는데 끝까지 모른다고 하기 힘들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어준은 "(마지막 질의는)정말 효과적이었다"며 "검사 출신으로 일부러 그런 거냐"라고 묻자 김 의원은 "순간적으로 나왔다. 나도 검사 생활을 했다. 순간 검사모드로 나간 게 아닐까 싶다.

5차청문회 당시 우 전 수석의 '최순실 모른다'는 발언이 계속되자 김 의원은 우 전 수석의 장모인 삼남개발 김장자 회장이 운영하는 골프장 직원들의 증언이 담긴 녹취를 공개했다.

녹취록엔 "우병우를 최순실이 꽂아준 거? 최순실이 오면서 우병우가 민정비서관으로 청와대에 들어갔다"는 말이 담겨 있었다.

김 의원은 "기흥 골프장에 직원들이 굉장히 많다. 그들은 뭔가를 알 것 같았다"며 "최순실이 2주에 한 번 정도 기흥CC에 왔다는 거고, 이영희란 가명을 사용했단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병우 장모가 최순실 존재 잘 알았고 그가 귀인이란 걸 알았다. 최순실이 오기만 하면 곧바로 쫓아나가서 황제 골프를 치게 해줬다더라"며 "최순실은 이런 좋은 접대를 받고 나면 기분 좋아하고 '소풍 나온 것 같다. 기분 좋다'는 표현을 자주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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