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구조한 北어부 8명-선박 2척 송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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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5년’ 북한의 현주소]

 동해상을 표류하다 한국 해경에 구조된 북한 어부 8명이 19일 북방한계선(NLL) 인근 공해상에서 북한으로 송환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9시 50분경 북한 선원 8명과 선박 2척을 해상에서 (북측에) 인계했다”며 “북측은 경비정 2척과 예인선 2척을 NLL에 보내 9시 58분경 예인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해상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을 송환한 것은 지난해 12월 29일 동해에서 구조한 북한 선원 3명을 판문점에서 인도한 이후 약 1년 만이다. 앞서 해경은 11, 12일 이틀간 동해에서 표류하는 북한 선박 3척을 발견하고 선원 8명을 구조했다.

 구조된 북한 선박들은 기관 고장 등으로 최대 3개월간 표류했고, 약 10명의 선원들이 굶어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선박 3척 중 1척은 수리가 불가능해 북한 선원의 동의하에 해상에서 폐기했다.

 생존한 북한 선원 8명은 조사 과정에서 모두 북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올해 2월 10일 개성공단 전면 가동 중단 결정에 반발해 남북 연락 채널을 모두 단절했기 때문에 정부는 15일 판문점에서 휴대용 확성기로 북한 선원을 송환하겠다고 통보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동해#구조#북한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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