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종태 ‘종북 촛불’ 발언에 “새누리, 지하에 비밀 양초 공장이라도 차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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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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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종태 의원 소셜미디어 캡처
사진=김종태 의원 소셜미디어 캡처
국민의당은 30일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두고 ‘좌파 종북 세력이 선동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새누리당이 이번 촛불 정국에서 양초를 팔아 한몫 단단히 잡기로 작심한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얼마 전 김진태 의원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막말을 해 지난 주말 광화문 일대 상점에 양초가 동날 지경이었는데 이번엔 김종태 의원이 ‘촛불 집회는 종북 세력의 선동’이라는 폭언을 내뱉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양 부대변인은 “이쯤 되면 새누리당이 음으로 양으로 촛불 집회 확산을 은근히 바라고 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새누리당 ‘막말 형제’가 나서지 않아도 촛불은 이미 횃불이 됐고, 대통령 퇴진 그날까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나선 촛불은 새누리당이 아무리 이를 폄훼하고 종북 딱지를 붙여 매도해도 결코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진정 당사 지하에 비밀 공장을 차려 놓고 양초를 팔아 떼돈을 벌려고 나선 게 아니라며 더 이상 국민을 자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당신들이 초대하지 않아도 더 많은 우리 국민들이 촛불을 들고 시민혁명 광장으로 달려갈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아일보는 김종태 의원이 전날 의원총회에서 “현재 촛불시위는 전혀 평화시위가 아니다”라며 “(좌파 종북 세력은 통상 시위 때마다) 분대 단위로, 지역별로 책임자를 다 정해 시위에 나온다. (26일 촛불시위 당시) 오후 8시 1분간 불을 끈 것도 (그 세력이) 조직적으로 리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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