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이 2013년 차기전투기(FX) 기종을 미국 록히드마틴사의 F-35A로 최종 결정할 당시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을 두고 록히드마틴측이 강력 부인했다. 최근 일부 언론은 최순실 씨가 F-35A 도입 결정 과정은 물론이고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결정 과정에도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록히드마틴은 29일 한국 언론에 성명 형식의 보도자료를 내고 "록히드마틴이 사드 및 F-35와 관련해 최순실 또는 (로비스트) 린다 김과 연관됐다는 최근의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록히드마틴의 메를린 휴슨 회장은 한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고 최순실과도 만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록히드마틴은 한국 정부의 F-35A 도입을 포함한 모든 무기 사업과 관련해 최순실 및 린다 김과 상의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해 6월 록히드마틴 회장이 최순실을 만났다. (박근혜 정부 들어) 록히드마틴과 한국 정부의 무기계약 체결액이 10배, 15배 급등했다"며 최순실 씨와 록히드마틴이 결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앞서 국내 일부 언론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과 최순실 씨가 오랜 친분이 있는 관계이며, 최 씨가 린다 김을 통해 록히드마틴과 접촉한 의혹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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